명동 골목의 신문장수 — 한지에 나뭇재로 인쇄한 신문을 들고 골목 모퉁이에 선 스무 살 청년의 손. 팔뚝의 먼지가 밀짚처럼 묻어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경술국치 열흘 전 — 한양의 마지막 평온한 아침 1910년 8월 18일 — 김갑돌의 하루 191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0세의 나 계명산 너머로 해가 떠오르는 시각, 명동 골목의 빨래줄에서 눈을 뜬다. 저만치 종로 방면으로 종각의 종소리가 몇 번 울렸고, 이미 거리에는 수레꾼과 장삿군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공기는 습하고, 여름 끝자락의 열기가 벽돌담을 데우고 있었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명동 골목 — 신문장수 일터에서 🔍 신문지 다발을 들고 골목 모퉁이에 섰을 때 시계는 여섯 시 반쯤이었다.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문〉을 섞어 팔아야 하는데, 요즘 신문은 읽는 손가락이 많아졌다. 일본말로 나온 신문도 나돌고 있지만, 우리말 신문을 고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아침 햇살이 담장 위를 넘어오고, 집집마다 부뚜막에서 밥을 짓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신발을 팔던 아저씨가 지나가며 신문 한 장을 사갔고, 손에 찰기 있는 구리 동전이 남았다. 종로 다방 모퉁이 — 정오 즈음 🔍 신문을 다 팔고 남은 시간은 이 골목의 다방이라 불리는 주막에 들어갔다. 목이 타들어갔고, 팥죽 한 그릇이 열 전이었다. 탁자 옆 아저씨들이 목소리를 낮추며 뭔가를 나누고 있었다—요즘 양반네 자제들은 배재학당이나 경신학교로 간다는 것, 서울 안에 일본 헌병대가 자꾸만 늘고 있다는 것. 나는 귀는 열었지만 죽에만 집중했다. 얼음이 녹은 물 같은 국물이 혀를 차갑게 식혔고, 팥의 달콤함이 뒷맛으로 남았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가마와 수레의 소리가 계속 들렸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