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8월 18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1925년 서울 인쇄소의 지하실. 납 활자와 목재 상자로 가득한 공간에서 청년의 먹물 묻은 손이 오전 햇빛 속에서 글자를 한 글자씩 맞춰 나간다. 벽의 습기는 여름의 무거움을 말해 준다.
타임슬립 라이트
광복의 소식을 그나마 찾아듣는 여름 오후
1925년 8월 18일 — 국덕배의 하루
1925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5세의 나
8월의 무더운 서울 거리에서 눈을 떴다. 1925년, 광복절도 지난 지금이지만 아직도 거리는 일제의 영향 아래에 있다. 25세 청년인 나 국덕배는 종로의 한 인쇄소에서 일하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길의 목로주점에서 흘러나오는 술 냄새와, 멀리서 울려 퍼지는 경찰의 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 더위도 심하지만 마음이 더 답답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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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인쇄소의 납 냄새 나는 아침 — 종로 🔍
종로의 인쇄소 지하실에 도착한 것은 오전 일곱 시. 세로쓰기 납 활자가 잔뜩 담긴 나무 상자들 사이로 한 줄기 창문 밖 햇빛이 들어온다. 주인이 내게 오늘의 원고를 건넸다—어떤 상인의 광고문과 한문 교과서 몇 쪽. 손가락이 검은 납가루로 까매지고, 이미 여름 벽에서 배어 나오는 습기 속에 한숨만 나온다. 옆자리 동갑 박준호는 "어제 유성기관 영사회 봤냐고 묻는데, 나는 일만 계속했다. 밤새 신문을 몰래 읽다 보니 뭔가 숨막힌다.
다방에서 들은 말 — 계동 골목 🔍
점심 시간을 피해 오후 두 시쯤 종로 계동의 작은 다방에 들어갔다. 찬바람이 나오는 그곳에서 식혜 한 잔을 마시고 있는데, 옆 테이블의 어른들이 목소리를 낮춰 무언가를 나눈다. 한글날이 1446년이라니, 요즘 교육계에서 그걸 기념하자고 한다는 말이었다. 일제가 우리말을 억압하는 와중에도 어딘가에서는 그런 날을 세우려 한다니—손에 든 찬 식혜잔이 떨린다. 다방의 흰 천장 부채가 무겁게 돌아간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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