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7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늦여름 저녁, 오래된 연립주택 옥상에서 복숭아를 깎는 순간이다. 붉은 햇빛 아래 낡은 평상과 폴더폰, 장바구니가 함께 보인다.
타임슬립 라이트
선풍기 바람과 늦여름 복숭아 한 봉지
2009년 8월 17일 — 노무현의 하루
2009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63세의 나
오전 6시 20분, 한솔동 연립주택 안방에서 골목을 쓸어 내는 빗자루 소리에 눈을 떴다. 밤새 켜 둔 선풍기가 덜덜 떨며 돌아가고, 열린 창문으로 눅눅한 늦여름 공기가 밀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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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오전 8시 10분, 한솔시장 어귀 🔍
오전 8시 10분, 한솔시장 어귀에서 접어 둔 장바구니를 펴고 천막 아래로 들어섰다. 생선 좌판의 얼음 녹는 냄새와 참기름집의 고소한 향이 뒤섞였고, 가게 라디오에서는 아침 진행자의 목소리가 지직거리며 흘러나왔다. 복숭아 한 봉지에 오천 원이라는 말을 듣고 두 번 만져 본 뒤, 조금 무른 것까지 넉넉히 담아 달라고 했다. 천 원짜리 몇 장을 세어 건네자 상인이 덤이라며 자두 두 알을 장바구니에 넣어 주었다.
오후 7시 30분, 연립주택 옥상 평상 🔍
오후 7시 30분, 한솔동 연립주택 옥상 평상에 앉아 낮에 사 온 복숭아를 작은 과도로 깎았다. 물탱크 너머로 붉은 해가 내려앉고, 열린 집 창문마다 텔레비전 뉴스 소리와 저녁 설거지 소리가 번갈아 새어 나왔다. 얇은 반소매 셔츠 주머니 속 폴더폰을 꺼내 한동안 망설이다가, 오래 연락하지 못한 친구에게 안부를 묻는 짧은 문자를 보냈다. 답장은 아직 없었지만 접시에 번지는 복숭아 향을 맡으니 오늘 하루가 조용히 제자리를 찾은 듯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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