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5년 8월의 첫 해방된 아침, 용산역 월대. 아직도 불확실한 기차 시간표와 끊어진 전화선, 그리고 몸 어딘가에 남아 있는 어제의 무게를 안은 채로, 내가 지팡이처럼 안고 서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해방된 아침, 기차역 월대에서 느낀 낯선 자유 1945년 8월 19일 — 강민찬의 하루 1945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8세의 나 1945년 8월 19일, 새벽 다섯 시 반. 서울 용산역의 찬 공기가 얼굴을 스친다. 어제 오후의 라디오 뉴스가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조선은 독립했다'는 말이 실감 나지 않는다. 역 월대 위에서 짐을 옮기는 인부들의 목소리, 기관차 연기, 아직도 일본 군복을 입은 누군가의 부츠 소리가 섞여 있다. 모두가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한 조용한 소동 속에서, 열여덟 살 내 몸은 떨리고 있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새벽 역장의 어딘가 부서진 표정 🔍 용산역 승무원실 앞에서 만난 역장 아저씨는 어제와 같은 국방색 제복을 입고 있었다. 다만 가슴 배지만 떨어져 나간 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그는 내게 물었다—'기차표?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고. 밤새 걸려온 전화들이 모두 끊어졌고, 서울에서 남쪽으로 가는 노선도 어느 것이 살아 있는지 아무도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나는 아버지의 편지를 들었다. 대구에 계신 아버지가 '돌아오거라'는 짧은 글씨. 삼 년 동안 억눌러온 가슴의 무언가가 목구멍에 걸렸다. 찻길 곁 철로에 내려선 자유의 무게 🔍 역 뒤편 화물 야적장에서 짐꾼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어제까지는 일본말로만 지시받던 그들이, 이제 서울 사투리로 자유롭게 욕설을 섞어가며 웃고 있었다. 한 사람이 나를 보고 물었다—'무엇을 기다리나?'고. 나는 기차를 기다린다고 했는데, 그 남자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 기차도 우리 것이라고. 텁텁한 아침 햇빛이 철로 위에 반사되고, 어제의 무겁던 공기가 거기 남아 있었다. 독립이라는 말이, 이토록 가볍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