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어귀 작은 책방 처마 아래, 문예지를 손에 들고 가격을 가늠하는 열여덟의 한 청년. 저녁 햇살이 비스듬히 흙먼지 위로 내려앉는다. 타임슬립 라이트 뜨거운 여름, 활자 냄새 속에서 나는 열여덟이다 1930년 8월 16일 — 1932의 하루 193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8세의 나 닭이 울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 함석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인 줄 알았는데, 새벽 다섯 시 무렵 골목 어귀 두부 장수의 나무 딱딱이 소리였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아침 여섯 시 — 토방 마루 끝, 신문지 위 🔍 아침 여섯 시께, 사랑채 토방 마루 끝에 쭈그리고 앉아 어제 배달된 신문을 펼쳤다. 활자 냄새와 함께 습기 찬 여름 공기가 코끝에 감겼다. 까맣게 빽빽한 한자 사이사이 언문 기사를 손가락으로 짚어 가며 읽었는데, 부채 하나 없이도 이마에 땀이 맺혔다. 어머니가 부엌에서 된장국 끓이는 소리가 들리고, 국자가 솥을 긁는 소리가 골목까지 울려 나갔다. 열여덟 살 여름은 왜 이렇게 길고 또 뜨거운지, 신문을 덮고도 가슴 한쪽이 뭉근하게 남았다. 저녁 해 질 무렵 — 종로 어귀 책방 앞 처마 밑 🔍 해가 서쪽으로 기울 무렵, 종로 어귀 작은 책방 앞 처마 밑에 잠시 기대어 섰다. 오늘 용돈을 털어 사고 싶었던 문예지를 손에 들고 값을 따져 보니 쌀 두 되 값은 넘을 것 같아 결국 내려놓았다. 책방 유리창 안쪽에는 전깃불이 노랗게 켜져 있었고, 여름 저녁 냄새—식혜 장수 단내와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흙 냄새—가 뒤섞여 코를 찔렀다. 전차가 철커덩 소리를 내며 지나갈 때마다 먼지가 일었고, 나는 그 먼지를 흘겨보며 발길을 돌렸다. 집에 돌아가면 등불 아래에서 어제 다 읽지 못한 소설책이나 마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