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0년 8월 21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여름 장터의 정오. 토담 위에 누런 천 지붕이 드리워진 시골 시장 한 모서리에서, 세로로 긴 부채를 든 채 흙바닥에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 멀리 할머니들이 오가는 시장의 소리와 함께 피어오르는 곡식과 젓갈 냄새의 층이 그대로 실려 온다.
타임슬립 라이트
장날의 시장 어귀에서 붕어빵 같은 더위 속에 아버지를 기다리며
1750년 8월 21일 — 김지민의 하루
175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5세의 나
오늘 아침 해가 막 솟아오를 무렵, 나는 장터로 향하는 시골 길에 서 있었다. 열다섯 살 김지민인 나는 마을 장날에 아버지를 따라왔고, 사주신 엿 한 줌을 입에 물고 있다. 저 멀리 시장 입구 팽나무 그늘에서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직 해는 중천이 아닌데 벌써 등을 흥건하게 적시는 열기가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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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한데 앉은 시장 장터의 한낮 🔍
장터 한복판의 흙바닥에는 여름 햇살이 직격인 채 내려앉아 있었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들이 좁다란 천으로 엮은 임시 지붕 아래 모여 있고, 나는 아버지가 종이에 싼 된장 항아리를 팔 때까지 기다리며 시장 가장자리에 앉았다. 곡식 냄새와 소금에 절인 생선 냄새가 뒤섞인 공기 속에서, 다른 아이들은 발가락으로 흙을 헤치며 놀고 있다. 내 도포의 깃이 온통 땀에 젖어 목에 밀착되어 있고, 손에 든 부채도 이제 손을 놀릴 힘이 남지 않는다.
혼잣말로 중얼거린 아버지의 목소리 🔍
해가 한 뼘 더 높아질 무렵, 아버지가 나타났다. 종이 봉투는 반쯤 비워졌고, 품 안에는 새로 구한 쌀 돈이 들어 있다고 했다. 아버지는 "이제 돌아가자"고 말했지만, 먼저 마을의 유지 어른이 앉아 있는 포목전 앞에 들렸다. 거기서는 한양에서 구한 비단이 한 폭씩 펼쳐져 있었고, 아버지는 어머니께 드릴 족두리 끈 한 오리를 시어마 역 아주머니한테 받으셨다. 흙먼지가 일으킨 황토색 광선 속에서, 아버지의 얼굴에는 작은 보람이 떠 있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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