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빛이 밀어닥치는 사랑채에서, 한밤새 외운 한시를 혼잣말로 되뇌이는 한 소년의 옆모습. 먹물로 검은 손가락이 앞으로 나와 있고, 그 앞으로 종이 위의 글자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타임슬립 라이트 밤새 외운 한시(漢詩)를 스승님 앞에서 부르짓다 1750년 8월 20일 — 김지민의 하루 175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5세의 나 동쪽 하늘이 살짝 밝아오는 이른 아침, 한 점 희끗함이 지붕 위를 비춘다. 마당의 고요한 침묵 속에서 닭이 우는 소리에 눈을 떴다. 사랑채 온돌에서 밤새 웅크리고 외웠던 시구들이 아직도 혀 위에 맴돈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닭 울음과 함께, 먹 냄새 나는 사랑채 🔍 동틀녘 사랑채 온돌은 여전히 따뜻했다. 어젯밤 불을 피운 구들장이 식지 않은 탓이다. 손가락 끝이 까맣게 물든 채로 나는 다시 한 번 종이에 옮겨 쓴 시를 읊조렸다. 붓을 잡은 손이 떨렸지만 입으로는 「靑山不改綠水常流」를 외웠다. 방 모퉁이에 놓인 촛농 묻은 유등이 아직도 희미하게 밝혔고, 밤새 마신 숭늉은 이제 차가워 있었다. 영남루 아래 서 있는 스승님 앞에서 🔍 오늘은 매월 한 번씩 있는 시험날이었다. 고을 객사 어귀에 모인 열다섯 살 먹이들 중에서 나는 세 번째로 불려 나갔다. 허름한 두루마기에 묵은 때가 앉은 스승님 앞에서, 나는 어제 받은 세 수의 한시를 모두 외웠다. 손을 포갠 채 고개를 숙이고 마지막 구절을 읊자, 스승님은 연기 피우던 담뱃대를 멈추고 고개를 끄덕이셨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