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40분, 솔빛아파트 작은방에서 어머니가 부엌 찬장을 여닫는 소리와 창밖 매미 울음에 눈을 떴다. 얇은 이불은 땀에 달라붙었고, 머리맡에는 액정이 희미한 삐삐와 태엽식 탁상시계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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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35분, 새봄문구와 골목 공중전화 🔍
오후 6시 35분, 은행나무고 뒤 새봄문구에 들르니 종이 냄새와 음료수 냉장고의 낮은 진동음이 좁은 가게 안을 채우고 있었다. 나는 주머니의 동전을 세어 얇은 공책 한 권과 공테이프를 사고, 진열장 너머 카세트테이프들을 한참 바라보다가 가방에 넣었다. 골목 어귀 공중전화에서는 삐삐에 남은 번호를 수첩과 맞춰 본 뒤 동전을 넣고 친구 집으로 전화를 걸어, 내일 보충수업 뒤 문방구 앞에서 만나자고 했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집으로 걷는 동안 분식집의 튀김 냄새가 따라왔고, 오늘 처음 밟은 시대가 조금 덜 낯설게 느껴졌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