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판소의 납 활자를 정렬하는 작업. 손가락 끝에 검은 먹물이 묻어있고, 여름 더위로 땀에 젖은 면 소매 위로 활자 한두 개가 놓여 있다. 배경의 낡은 나무 작업대와 종이 묶음들이 보인다. 타임슬립 라이트 경성의 늦더위 속, 낡은 활판소의 납 냄새 1919년 8월 19일 — 김정훈의 하루 1919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1세의 나 아침 일곱 시쯤 깬다. 명치동 하숙방의 작은 창으로 밀려드는 열기가 벌써 얼굴을 따갑게 할 때. 침대 대신 놓인 돗자리 위에서 몸을 일으키니 목덜미에 밴 땀이 식을 듯하다. 저 멀리서는 종로 방향으로 누군가 목청껏 뭔가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요즘 경성의 공기는 늘 그런 식이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활판소 앞의 가열찬 거리 🔍 오전 아홉 시, 종로3가 모퉁이의 낡은 목재 건물 앞에 선다. 간판에는 '경성인쇄소'라 어색하게 적혀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납과 유기름, 그리고 뭔가 쓰디쓴 냄새가 코를 때린다. 선배 인쇄공이 손에 먹이 묻은 채 인사를 건넨다. 오늘도 신문 활자를 맞춰야 한다. 손가락 사이에 끼워 넣는 작은 납 덩어리들. 줄을 맞추는 일은 정밀하지만, 한낮에 들어오는 햇빛 속에서 그 일은 거의 고문이다. 큰 인쇄틀의 손잡이를 돌릴 때마다 팔과 등에서 흙처럼 소금이 맺힌다. 숙소 처마 아래, 신문을 펼치다 🔍 저녁 여섯 시, 하숙집으로 돌아온 후 처마 아래 섰다. 이제야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손에는 아침에 조판한 신문 한 장. 아직 활자의 미세한 튀김이 살아 있다. 남의 글을 정확히 박아 내는 것. 내가 하는 일이 그것이다. 하지만 종로에서 들었던 목소리들, 지난주에 몰래 건네받은 손글씨 전단들—그것들이 자꾸 떠난다. 더위로 축 처진 몸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뭔가 뜨거운 것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