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8월 29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경성 시장 안의 오전 풍경. 상인들 옆 좁은 골목에서 쌀 자루를 들고 선 소년. 담장 너머로는 새로 지어진 신작로변 벽돌 건물들이 희뿌연 하늘 아래 일렬로 늘어서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경성의 신작로에서 담배 연기 속 낯선 웅성거림
1930년 8월 29일 — 류한준의 하루
193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2세의 나
눈을 떴을 때 바깥은 이미 새벽이 물러나고 아침해가 골목 담장 위로 하얀 빛을 흘리고 있었다. 종로 근처 단칸방에서 아버지의 코골음을 들으며 일어나자, 거리 멀리서 자동차 경적음과 사람들의 목소리가 뒤섞여 들려온다. 오늘은 장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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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종로의 아침 국숫집 앞 🔍
동녘이 밝아오는 여덟 시 즈음, 아버지 손을 잡고 국숫집 앞을 지나갔다. 붉은 벽돌로 지은 신작로변에 네온사인이 아직도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고, 국물 냄새와 함께 담배 연기가 소복이 떠올랐다. 단골 아저씨들이 신문을 펼쳐 들고 뭔가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그 앞을 빨리 지나가라고 등을 밀어주었다. 나는 신발주걸이에 걸린 낡은 목재 짚신과 아버지의 회색 무명 바지 밑단을 보며 걸음을 재촉했다.
남대문 시장의 한낮 소란 🔍
정오가 넘어서자 남대문 시장은 온통 외쳤다. 채소 값을 부르는 상인의 목소리, 아낙네들의 흥정 소리, 그리고 어딘가에서 나는 쇠를 두드리는 소음이 뒤섞여 있었다. 내 손에는 쌀 한 자루와 무 몇 개가 들려 있었고, 아버지는 누군가와 작은 종이에 무언가를 적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여름 해는 이글거렸고, 내 팔뚝은 이미 햇빛에 거무틱틱해져 있었다. 시장 한구석에서는 라디오 같은 이상한 상자에서 기계 음성으로 뭔가를 흘러보내고 있었는데, 그 소리가 신기해 자꾸 뒤를 돌아봤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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