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8월 20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경성 종로의 한 목재상 점포 내부. 쌓인 나무 더미 사이에서 소매를 걷어붙인 젊은 일꾼이 목재를 정렬하고 있다. 오후 햇빛이 창살을 통해 어둑한 점포 안으로 무늬처럼 떨어져 있고, 공기는 나뭇가루로 가득하다.
타임슬립 라이트
경성의 한 점포에서, 독립운동의 물결 속 평범한 하루를 살다
1919년 8월 20일 — 이재명의 하루
1919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9세의 나
아침 일찍, 종로의 어느 목재상 점포 뒷방에서 눈을 뜬다. 창밖으로 날이 밝아오고 있고, 멀리 서대문 방향에서 들려오는 기마대의 발굽 소리가 여느 날처럼 불길하다. 열아홉 살, 이 도시에서 점포 일을 돕는 나는 어제도 오늘도 누군가의 눈을 피해야 한다는 그 막연한 무게가 가슴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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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새벽 물 긷기 — 점포 뒤 우물가에서 🔍
서너 시간 전부터 깬 몸으로, 나는 점포 뒤 우물에 큼직한 물동이를 내려보낸다. 새벽 공기 속에서 줄이 팽팽해지는 감각, 찬 물이 동이를 채우는 소리가 이 시간의 전부다. 손가락 끝이 차가워지고, 목화 소매가 물에 젖는다. 점포 주인은 아직 자고 있고, 거리는 고요하지만 그 고요함 뒤에 뭔가 각자 자신의 일을 감추며 움직이는 도시의 숨소리가 들린다. 물동이를 들어올리며 난 전날 밤 듣던 이야기—어딘가에서 벽보가 붙었다는, 그런 속삭임—를 다시 떠올린다.
점포 안 나무 정리 — 한낮의 지루함과 불안 사이 🔍
점포 안은 켜켜이 쌓인 목재들의 냄새로 가득하다. 해는 높아지고, 통풍창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먼지를 떠돈다. 나는 쌓인 각목들을 크기 순서대로 정렬하는 반복된 일을 한다. 손에 박힌 나뭇가루, 등에 흐르는 땀. 가끔 거리에서 일본 헌병대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면 모두가 움직임을 멈춘다. 점포 주인은 점심을 먹지 않았고, 신문을 손에 들었다가 재빨리 숨겼다. 열아홉 살의 나는, 이 나무 더미 사이에서, 다른 누군가처럼 뭔가를 기다리는 것 같으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그 답답함을 느낀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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