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 8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아직 냄새 나는 새 책가방을 안고, 손가락으로 차수판 위의 공책 모서리를 톡톡 두드리고 있는 아침. 새 신발은 상자 옆에 나란히 놓여 있고, 엄마가 써준 이름 스티커가 책가방에 붙어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학교 첫날, 새 책가방의 냄새
2002년 9월 8일 — 강현준의 하루
2002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7세의 나
2002년 9월의 아침, 일찍 깬 눈이 새것으로 가득한 책상 위를 맴돈다. 누렇고 딱딱한 새 책가방, 아직 스프링이 뻣뻣한 공책, 그리고 손잡이가 아물아물한 연필들. 가슴이 철렁거린다. 오늘이 정말 학교 첫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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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부산의 골목 초등학교 가는 길 🔍
엄마 손을 잡고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자 골목의 어둠과 햇빛이 명암을 이룬다. 경단을 파는 할머니 가게에서 나는 팥 냄새와 기름내가 섞여 나고, 그 옆 정육점 앞에는 여전히 파리들이 맴돈다. 골목 끝 사거리에서 보이는 <학교 정문>—회색 담장 위로 초등학교 글자가 흰 페인트로 박혀 있고, 이미 큰 언니, 오빠들이 삼삼오오 들어가고 있다. 엄마는 "네가 여기서 6년을 다니면서 이 길을 1000번 넘게 걸을 거야"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그 말이 무섭다. 1000번이라니.
교실 앞 복도, 담임 선생님을 기다리며 🔍
1학년 1반 교실 문이 열려 있고, 안에는 이미 스무 명쯤 되는 아이들이 낯설게 앉아 있다. 칠판에는 분필로 크게 "강현준"이라고 써져 있고, 그 옆에 내 이름이 적힌 자리표가 놓여 있다. 복도에서 나는 교실 안을 들여다보며 자리를 찾는다. 앞자리 아이가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본다. 낯설지만 그 시선이 나를 쏙 당겨 넣는 것 같다. 담임 선생님이 아직 안 나타났고, 교실은 낮고 떠들썩한 웅성거림으로 가득하다. 내 발치엔 새 책가방이 놓여 있고, 엄마가 떠났다는 게 갑자기 그제서야 실감 난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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