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 8월 20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새벽 고요 속에서 두레박을 내리는 스무 살 청년. 우물 돌과 여름밤의 이슬이 어우러져 있고, 먼 곳에서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타임슬립 라이트
봉채기 때문에 마음이 놓이지 않던 날
1800년 8월 20일 — 최민찬의 하루
180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0세의 나
동녘이 백옥처럼 밝아오던 새벽, 나는 아직도 채 식지 않은 온돌방에 누워만 있었다. 어제부터 시작된 이 불안함이 어디서 오는지, 나도 분명히 알 수 없었다. 묘한 가슴 철렁함이 나를 자꾸만 깨우고 또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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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새벽 안뜰의 우물가에서 🔍
해는 아직 산 뒤에 숨어 있고, 안뜰의 우물가에는 회색 돌이 이슬에 젖어 있었다. 나는 두레박을 내려 찬 물을 한 동이 퍼 올렸는데, 손끝이 화들짝 떨렸다. 어머니는 이미 주방에서 밥을 지으시는 중이셨고, 연기가 아궁이 구멍으로 소복이 피어올랐다. 나는 얼굴을 씻으며 생각했다 — 오늘은 아버지를 따라 읍내 서점에 가기로 했는데, 과연 우리가 가야 할 날인가 싶었다. 하늘의 기색이 심상치 않았다.
종로 어귀의 서점 처마 아래서 🔍
읍내에 도착한 것은 해가 중천일 무렵이었다. 아버지와 나는 종로 어귀의 낡은 서점에 들어섰는데, 먼지 낀 목판본들과 붓글씨 냄새가 콧등을 자극했다. 주인 노인은 새로운 한문 교본을 펼쳐 보이며 이것이 얼마나 좋은 책인지 설명했지만, 나는 자꾸만 창밖을 내다봤다. 골목 저쪽에서 행인들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고, 누군가 중얼거리는 말소리가 들렸다. 마침 아버지가 책값을 치르시고 나가실 때, 나는 그 불안감이 무엇인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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