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종로의 인쇄소 2층에서, 새벽빛 속에 활판을 손으로 다지는 조정운의 모습. 검은 활자들이 나무 틀 위에서 반짝이고, 등잔불이 손끝을 밝힌다. 타임슬립 라이트 경성 인쇄소의 서생 — 밤샘 인쇄판 교정으로 눈이 침침하던 아침 1920년 8월 20일 — 조정운의 하루 192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5세의 나 새벽 다섯 시쯤, 종로의 어느 골목 인쇄소 2층 숙소에서 깬다. 어제 밤 활판을 맞추던 손가락들이 여전히 새까맣고, 아랫층에서는 벌써 거대한 인쇄기 소리가 울린다. 오늘도 그 소리로 하루가 시작된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새벽 인쇄소, 활판 사이의 눈 🔍 밤새 작업한 활판 활자들이 틀 위에서 제 자리를 기다리고 있다. 손가락으로 각각을 톡톡 눌러보며 높낮이를 맞춘다—한 자가 튀어나오면 인쇄할 때 문제가 된다는 것을 배운 지 벌써 2년. 남쪽 창으로 들어오는 새벽 회색빛이 희미하고, 등잔불로는 잉크 냄새가 한층 진해진다. 혀끝이 마르고 허리가 뻐근하지만, 주인 아저씨가 오시기 전에 이것들을 끝내야 한다. 골목 찻집, 국수 한 그릇 🔍 다섯 시간을 인쇄소에서 보낸 뒤, 종로 골목의 조그만 찻집에 들어간다. 국수를 달라 하니 주인 아미 아주머니가 끓는 물 냄비에서 면을 건진다. 옆 테이블에는 신문을 들고 있는 선비 같은 손님이 앉아 있는데, 그 신문을 오늘 아침 우리 인쇄소에서 찍은 것인지도 모른다. 국물을 한 숟갈 떠올리니 입안이 살아난다. 며칠 전 받은 삯이 거의 바닥났으니, 오늘도 일이 있기를 바란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