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마루에서 석유등을 켜고 몽당연필을 깎으며 산술 숙제를 하는 순간이다. 낡은 공책과 부채, 희미한 등불에 빠듯하지만 단정한 살림의 분위기가 배어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고무신에 밴 장터 먼지, 석유등 아래 마른 잉크 1930년 8월 17일 — 유환희의 하루 193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3세의 나 아침 여섯 시 반쯤, 솔재동 우리 집 건넌방에서 매미 소리와 부엌의 놋그릇 부딪는 소리에 눈을 떴다. 삼베 홑이불을 걷자 밤새 눅눅해진 다다미 냄새와 아궁이의 옅은 연기가 코끝에 함께 닿았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아침 여덟 시, 솔재장 어귀 🔍 아침 여덟 시, 솔재장 어귀에 들어서니 마른 흙길 위로 고무신 끄는 소리와 참외를 외치는 장수의 목청이 뒤섞였다. 어머니가 쥐여 준 동전을 손바닥에 꼭 감추고, 빈 석유병에 한 홉 남짓 받아 든 뒤 보리쌀과 두부 값도 물었다. 쌀값 걱정을 하는 어른들 곁에서 나는 조금이라도 싼 두부를 골라 광주리에 넣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보통학교 친구를 만나, 방학이 끝나기 전 산술 숙제를 함께 맞춰 보자고 약속했다. 저녁 일곱 시 반, 솔재동 마루 🔍 저녁 일곱 시 반, 솔재동 우리 집 마루에서 심지를 낮춘 석유등 곁에 공책과 몽당연필을 펼쳤다. 낮에 만난 친구가 빌려준 잡지의 그림 몇 장을 넘기고 싶었지만, 먼저 산술 문제를 공책 귀퉁이까지 빽빽하게 풀었다. 아버지는 낡은 부채를 천천히 흔들며 요즘은 무엇이든 아껴 써야 한다고 하셨고, 나는 닳은 연필 끝을 작은 칼로 조심스레 깎았다. 열린 문 밖에서 풀벌레가 울자 내일 친구와 숙제를 맞출 생각을 적고 등잔불을 껐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