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8월 19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산중 오두막 입구에서 본 숲길. 해가 기울어가는 오후,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희미하게 들어오고 있다. 손에 들린 건조한 음식과 비워진 손가락이 며칠간의 피란 생활을 말해준다.
타임슬립 라이트
임진왜란 피란 중, 산길에서 만난 낯선 소식
1592년 8월 19일 — 기한의 하루
1592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5세의 나
새벽 닭 울음이 아직 산중 계곡을 울리는 시간.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숲길을 재촉하며 걷다가, 문득 가슴이 철렁했다. 어제 함께 떠난 일행이 길을 잃었다고 한다. 내 이름을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고,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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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산중 오두막, 짐을 내려놓는 손 🔍
해가 중천으로 올라올 무렵, 숲 속 오래된 나무꾼 오두막을 발견했다. 흙벽이 벗겨진 기둥, 검은 재로 얼룩진 돌 화덕, 옛날 짐승 가죽 한두 장이 벽에 걸려 있다. 헐벗은 홑겹 두루마기 주머니에서 어제 담아 온 건조한 수수와 무염 말린 고기를 꺼내 손가락으로 집어먹다가, 문득 손이 멈췄다. 이것이 언제까지 남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 입 남겨두기로 했다.
오후 햇빛 속 마을 소식꾼의 말 🔍
낮 해가 거슬러 내려오는 산기슭에서, 검게 그을린 얼굴의 나이 많은 종이 물통을 들고 내려오는 것을 봤다. 그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이미 서쪽 고을이 함락되었고, 진안 방면의 사람들은 모두 북쪽 산으로 흩어졌다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낯선 이름들, 죽었다는 누군가들의 이름들이 봄바람처럼 귀를 스쳤다. 나는 그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가늠할 수 없었고, 다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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