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8월 18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새벽빛이 들어오는 목공소에서 손대패로 나무를 고르는 중. 손가락 사이로 목재 먼지가 흐르고, 옷깃과 소매에는 전날 작업의 자국이 남아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임진왜란 중 경주 쪽에서 들려오는 포성 속, 서울 안에서 장인의 일을 잇다
1592년 8월 18일 — 기한의 하루
1592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5세의 나
새벽 닷새째 쯤, 어둑한 방에 눈을 떴다. 창지문으로 스미는 흐린 빛이 온종일 흩어질 것 같지 않다. 어제 왜군이 경주 근처에서 보인다는 말이 거리에서 맴돌고 있었고, 아버지는 새벽부터 군포를 챙기러 관청에 나갔다. 나는 방 한구석에 정돈한 목공 도구들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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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새벽, 목재 냄새 나는 작업실에서 빗장을 풀다 🔍
해가 채 떠오르기 전, 뒷골목 작은 공방에서 빗장을 풀었다. 어제 주문받은 반닫이 문짝 두 장이 아직 미완성이었고, 나무결을 따라 대패질해야 했다. 밖에서는 관청 북소리가 자주 울렸지만, 손가락 끝에 옻칠 냄새가 묻어 있는 지금 이 순간만은 전쟁이 먼 나라 일처럼 느껴졌다. 아버지가 물려준 공구들을 손에 들고 목재 먼지가 햇빛을 타고 흩어지는 것을 바라봤다.
한낮, 골목 쌍팍한 통에서 아낙네와 마주치다 🔍
일을 마친 뒤 물을 길으러 골목으로 나왔을 때, 이웃 댁 여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남편과 아들이 전주 쪽 의병 소식을 들었다며 걱정스런 표정이었다. 나도 웃음으로 대답하며 물독에 물을 가득 담았는데, 손가락 사이로 흐른 찬 물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저 멀리서 또 다시 포성이 희미하게 들렸고, 우리는 잠시 침묵 속에서 물소리만 들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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