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종로 골목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 일흔여섯 살 남자의 손. 천 가방과 금속 상자가 어깨에 걸려 있고, 주변으로는 아직 눈을 뜨지 않은 가게들이 어둡게 주저앉아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조선 관찰구 사무실에서 영인지 증서 검수하던 날 1941년 8월 18일 — 김지범의 하루 1941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6세의 나 아침 다섯 시쯤 눈을 떴다. 하숙방의 벽시계는 아직 말이 없었고, 밖에서 까마귀 울음이 났다.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회청색 빛에 옷을 입으며 오늘도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 관찰구청 건물 지하 기록실에서 또 하루를 보낼 것이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새벽 골목을 재촉하며 🔍 종로2가 좁은 골목에서 자전거를 밀며 걸었다. 시간은 여섯 시 반쯤, 아직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우유를 담은 유리병이 몇 개 담긴 바구니만 담장 앞에 놓여 있었다. 숨이 차올라 속도를 낮췄는데, 어깨에 메운 천 가방 안의 증서 철상자가 쓸려서 소리가 났다. 어제 대리인에게서 받은 지적도 아직 마음에 걸렸다—필기 오류를 놓치면 안 된다고. 기록실의 불빛 아래 🔍 사무실의 불이 켜지자 형광등 아래 책상이 나타났다. 나무로 만든 선반에는 서류철이 빽빽하게 꽂혀 있었고, 창밖 여름 해는 이미 띠처럼 들어오고 있었다. 오늘 아침 건네받은 부동산 영인지 다섯 장을 한 장씩 펼쳐 펜으로 확인했다. 붓글씨의 행간과 도장, 연월일을 대조하며 지우개로 옅은 선을 그었다—다섯 시간은 이것만으로 가버릴 것 같았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