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00년 8월 17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해 질 무렵, 흙방의 나무 베틀 앞에서 끊어진 삼실을 잇는 순간이다. 곁에 놓인 작은 조개껍데기가 낯선 첫날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타임슬립 라이트
삼베실 끝에 매단 첫날의 마음
기원전 300년 8월 17일 — 박다예의 하루
기원전 30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5세의 나
첫닭이 울고 동쪽 하늘이 잿빛으로 밝아올 무렵, 나는 큰내 서쪽 흙담집의 온돌 없는 흙바닥 잠자리에서 깼다. 갈대 지붕을 긁는 바람 소리와 화덕의 묵은 재 냄새가 낯설어 한동안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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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해 돋을 무렵, 큰내 서쪽 흙담집 🔍
해가 막 솟을 무렵, 큰내 서쪽 흙담집 안마당에서 나는 어머니가 건넨 토기 항아리를 안고 공동 우물로 향했다. 거친 삼베 치마가 종아리를 스쳤고, 맨발 아래 다져진 흙은 밤이슬을 머금어 차가웠다. 우물가에서는 나무 두레박이 물에 부딪히는 소리 사이로 또래 아이들이 오늘 베틀에 올릴 삼실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 말씨를 이상히 여길까 조심하며 항아리를 채웠는데, 물 위에 비친 내 얼굴이 이곳에서도 그대로여서 조금 안심했다.
해가 서쪽 목책에 걸릴 무렵, 안채 베틀방 🔍
해가 서쪽 목책 위에 걸릴 무렵, 흙담집 안채 베틀방에서 나는 무릎을 세우고 삼실이 끊어진 자리를 손끝으로 이었다. 나무 바디가 탁탁 부딪히고 들기름 등잔의 냄새가 번지는 가운데, 어머니는 서두르지 말고 실의 꼬임부터 보라고 낮게 일러 주었다. 낮에 물을 길으며 만난 또래 아이가 문가에 조개껍데기 하나를 놓고 갔고, 나는 그것을 베틀 곁에 몰래 두었다. 첫날 내내 목을 조이던 두려움이 그 작은 흰빛을 보자 조금 풀려, 내일은 먼저 이름을 물어보기로 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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