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5년 8월 21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낙동강 나루터 새벽. 물안개 위로 이른 해가 뜨고, 초가지붕에 이슬이 맺혀 있다. 강물은 아직도 졸린 듯 천천히 흐르고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낙동강 나루터 아침, 아버지의 거짓말
1795년 8월 21일 — 임단호의 하루
1795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7세의 나
새벽 닭울음이 네 번째 울 무렵, 나는 눈을 떴다. 초라한 초가 처마 틈으로 희끄무레한 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강가 나루터 근처 하인들의 숙소 같은 이 방에서 벌써 한 달을 누워 있다. 어제 아버지가 가져온 종이 한 장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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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나루터 주막의 새벽, 두 남자의 눈빛 🔍
물안개가 낙동강 위에 소복이 떠있던 새벽, 나는 주막 마당의 빨래 항아리 옆에서 발을 씻다가 들었다. 아버지의 목소리가 호객꾼 같은 다른 남자와 짧은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저 아이 열일곱이라 했는데 문약하기만 하네'라는 상대방의 말에 '글을 읽는 것이 본분'이라는 아버지의 대답이 있었고, 나는 계집아이 같은 손을 재빨리 옷자락에 닦았다. 찬바람이 강 너머 숲에서 불어올 때마다 무언가를 숨긴다는 게 이렇게 몸에 밴다는 걸 알았다.
낮, 도시 남쪽 역관 집 마당에서 본 글씨 🔍
정오 가까이, 주막 주인에게 끌려가듯 도시 남쪽 역관의 집에 들어섰다. 중국 사람처럼 생긴 늙은이가 나를 반갑게 맞았고, 곧장 마당 한 귀퉁이의 방으로 이끌었다. 책상 위에는 붓과 모래주머니, 그리고 쓰다 만 한문 편지 몇 장이 흐트러져 있었다. '너희 아버지가 너는 붓질도 할 줄 안다고 했는데?'라며 건네온 붓을 들자, 손가락에 옛날 묵의 냄새가 살아났다. 글씨를 쓰는 것만으로도 어떤 죄책감과 설렘이 동시에 들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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