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서숙의 낡은 마루에서, 새벽빛 속 먹을 갈며 한문 교본을 베껴 쓰는 소년의 손. 종이와 먹물 냄새, 그리고 아직 가시지 않은 밤의 쌀쌀함이 가득하다. 타임슬립 라이트 경성 외곽 서숙의 아침 — 아버지의 염려와 낡은 책더미 사이에서 1940년 8월 18일 — 권시윤의 하루 194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7세의 나 어두운 새벽, 닭이 울기도 전에 눈을 떴다. 방 한구석 종이상자 옆 요에 누워 있는 나는 바깥 골목길의 수레 소리에 몸을 날린다. 창호지 틈으로 스며드는 회색 빛이 아직 까맣다. 경성 외곽 이 낡은 서숙에서, 또 하루가 시작되려 한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새벽, 서숙 마루에서 한문 교본을 펴다 🔍 마루에 앉아 손가락으로 먹을 골랐다. 아버지가 어제 사 오신 석판 위에 먹물을 흩어 붓을 적신다. 《논어》 구절을 몇 번째 옮겨 쓰고 있는데, 종로 거리 저 멀리에서 아침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린다. 손가락이 먹물로 검게 물들었고, 옷소매 끝도 이미 자주색으로 물어 있다. 아버지는 이 글씨가 나아지지 않으면 유학이 아니라 관리소의 필경생이 될 거라며 어제도 한숨을 쉬셨다. 낮, 방 안에서 신문을 귀로 듣다 🔍 시장에서 돌아오신 어머니가 신문을 펴신다. 나는 방에 누워 벽 너머로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는다. 조선의 소식이 자꾸만 작아지고, 저 먼 곳의 전쟁 소식이 커진다는 어조다. 햇빛이 쌓인 이불 위로 내려앉고, 시끄러운 골목 소리—수레꾼의 외침, 누군가 떼창하는 노래—가 섞여 들린다. 답답한 여름 오후다. 나는 벽을 보다가 아버지가 가져오신 옛날 한문책을 다시 들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