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우물가에서 물을 긷던 순간. 흰 나복을 입은 스무 살의 손이 물로 찬 국그릇을 들고 있다. 뒤로는 회색의 지붕들이 줄지어 있고, 골목 어디선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타임슬립 라이트 혼란의 소식 속에서 — 경성의 막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1945년 8월 27일 — 한승민의 하루 1945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0세의 나 8월 중순 들려오던 소문이 사실인 듯하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는 명확하지 않지만 거리의 공기는 달라졌다. 아침 해가 골목을 밝히는 순간, 옆방에서 아버지의 낮은 음성이 들린다. 무언가 큰 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스무 살 나이로 무엇을 알겠는가.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아침 골목, 소문의 흐름 🔍 골목 입구의 수숫대 사이로 비치는 경성의 오전 햇빛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으나, 마주치는 어른들의 표정이 묘하다. 우물에서 물을 긷던 이웃 할머니는 일본말로 무언가를 중얼거렸고, 담 너머 종로 방향에서는 발걸음 소리가 유난히 많다. 나는 아버지가 시킨 쌀을 사러 나왔는데, 쌀가게 주인이 평소처럼 웃지 않는다. '큰 일이 났다'는 말만 여럿이 반복할 뿐, 누구도 명확히 말하지 않는다. 집 안방, 침묵의 무게 🔍 돌아와 밥을 거르고 있는데 아버지가 신문을 들고 방으로 들어간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낮아지고, 형이 나를 쳐다본다. 누구도 내게 말을 걸지 않는다. 창문 너머 지붕들이 회색으로 보이고, 종로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크다. 스무 살이 된 지 반년이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이 집에서 막내다. 오늘은 특히 그것이 느껴진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