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여름 저녁, 남산 아래 작은 셋방에서 낡은 산술책을 펼쳐 놓고 붓으로 내용을 베껴 쓰는 순간이다. 등잔불 아래로 잉크 묻은 소매와 오래 쓴 책상이 보인다. 타임슬립 라이트 전차 종소리 사이, 새 공책을 펼친 열여섯의 여름 1919년 8월 17일 — 한성욱의 하루 1919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6세의 나 새벽 여섯 시쯤, 남산 아래 셋방에서 골목의 물장수 외침과 처마 밑 참새 소리에 눈을 떴다. 얇은 홑이불을 걷자 종이문 틈으로 벌써 후끈한 여름빛이 스며들었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오전 여덟 시, 청계천 책전 골목 🔍 오전 여덟 시, 청계천 가까운 책전 골목에 들어서니 밤새 밴 종이 냄새와 개천의 눅눅한 물비린내가 함께 올라왔다. 가게 처마 아래에는 닳은 한문 독본과 산술책이 포개져 있었고, 나는 며칠 모은 동전을 손바닥에서 세어 보았다. 새 책은 엄두가 나지 않아 모서리가 해진 산술책 한 권을 골랐는데, 주인은 학생이라며 값에서 동전 하나를 덜 받았다. 돌아서는 순간 큰길 쪽에서 전차 종이 짤랑 울려, 책을 품 안에 더 단단히 끌어안았다. 저녁 일곱 시, 남산 아래 셋방 🔍 저녁 일곱 시, 남산 아래 우리 셋방의 낮은 책상 앞에 앉아 석유 등잔 심지를 조금 돋웠다. 어머니가 놋그릇에 담아 준 보리 섞인 밥과 된장국을 먹고 나니, 열린 문틈으로 매미 소리와 이웃집 부채질 소리가 번갈아 들렸다. 나는 오늘 산 산술책의 흐릿한 대목을 붓으로 새 종이에 또박또박 옮겨 적었고, 어머니는 곁에서 쉬운 글자 몇 자를 손가락으로 따라 그었다. 내일 아침에는 남은 장을 마치고 어머니께 같은 글자를 다시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