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늦여름 아침, 종로의 작은 문구점에서 주판과 동전을 놓고 거스름돈을 셈하는 순간이다. 낡은 나무 진열장과 잉크병 사이로 전차가 지나는 거리의 빛이 들어온다. 타임슬립 라이트 등사 잉크 냄새 속, 처음 맞은 늦여름 1924년 8월 18일 — 김정영의 하루 1924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9세의 나 오전 여섯 시 반쯤, 종로 뒤편 청운하숙 이층방에서 골목을 지나가는 두부 장수의 길고 맑은 외침에 눈을 떴다. 얇은 모시 이불 끝에는 밤새 밴 습기가 남아 있었고, 창호지 너머로 벌써 희끄무레한 여름빛이 번졌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오전 여덟 시, 종로 문명당 문구점 🔍 오전 여덟 시, 종로 큰길 안쪽 문명당 문구점에서 덧문을 밀어 올리자 전차의 쇳소리와 젖은 흙냄새가 한꺼번에 들어왔다. 나는 무명 저고리 소매를 걷고 공책과 붓, 잉크병을 진열했으며, 손님이 내민 지폐와 전을 주판으로 셈해 서랍에 나누어 넣었다. 학생 둘이 새 잡지와 활동사진 이야기를 낮게 주고받는 동안, 가게 안에는 종이 먼지와 먹 냄새가 서늘하게 떠돌았다. 열아홉에 남의 가게 일을 배우는 첫날이라 손끝은 자꾸 굳었지만, 주인은 내가 거스름돈을 틀리지 않았다며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저녁 일곱 시 반, 청운하숙 마루방 🔍 저녁 일곱 시 반, 청운하숙 마루방에서 석유등 심지를 줄이고 빌려 온 국어 독본을 펼쳤다. 저녁상에는 보리 섞인 밥과 된장국, 짠 깍두기가 놓였고, 마당 우물가에서는 다른 하숙생들이 놋대야를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낮에 남은 자투리 종이에 오늘 외운 글자를 연필로 거듭 쓰다가, 문구점에서 마주친 학생들의 반듯한 교복 깃이 문득 떠올랐다. 품삯을 조금씩 모아 가을에는 야학에 다녀 보겠다고 마음먹으니, 낯선 첫날의 두려움이 등불 둘레의 온기만큼 작아졌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