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8월 18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1935년 8월의 소박한 시골집 마루. 새벽빛이 물드는 방에서 중매인사를 앞두고 긴장하며 앉아 있는 열여덟 살 처녀. 다려진 흰 저고리가 햇살에 반짝인다.
타임슬립 라이트
일곱 언니의 중매인사
1935년 8월 18일 — 이서연의 하루
1935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8세의 나
새벽 닭 울음이 울려 퍼지는 시골 집 안방에서 깬다. 창호지를 통해 흐릿하게 밝아오는 동쪽 하늘 아래 띠모기 소리가 웅웅거리고, 방 안 뜨뜻한 습기가 얼굴에 묻어난다. 어제 어머니가 차려놓은 보리쌀밥 냄새와 간장 냄새가 아직도 집 안에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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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안방, 새벽 — 어머니의 쑥스러운 말씀 🔍
어머니가 안방 문을 민다. 손에는 다려진 흰 저고리와 검은 치마가 들려 있다. "서연아, 일어나거라. 오늘 이웃집 어른분들이 오신단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내 얼굴이 화끈거린다. 어머니는 눈을 못 마주친 채 "제대로 빗고, 저고리 주름도 곱게 펴렴. 보기 좋게 다려뒀으니" 하고는 옷을 침대 위에 내려놓는다. 방문이 닫히자 심장이 쿵쿵거린다. 벌써인가.
마루, 오전 햇살 — 중매인사 손님들 🔍
마루에 앉혀 있다. 발치에는 방금 끓인 숭늉과 수수깡을 엮은 부채가 놓여 있다. 대청 너머 들어오는 햇살이 뜨거워서 목덜미에 땀이 난다. 어머니가 옆방에서 손님들과 나누는 목소리가 들린다—일곱 언니가 시집 간 집의 인척이라고 한다. "서연이는 손도 곱고, 마음도 착하기로 열리는데요." 내 손가락이 부채 끈을 꼬면서 자꾸만 떨린다. 이 소리가 정말 내 얘기일까.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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