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놀이터에서 유모차에 앉아 수박 한 조각을 두 손으로 꼭 쥔 순간이다. 노란 옷과 손목에 수박물이 묻고, 나뭇잎 사이로 부드러운 햇빛이 비친다. 타임슬립 라이트 선풍기 바람과 수박물이 남은 일요일 2009년 8월 16일 — 이루리의 하루 2009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세의 나 오전 7시 10분쯤, 솔바람아파트 작은방에서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와 부엌의 달그락거림에 눈을 떴다. 얇은 여름 이불을 발로 밀어내니 창호지 무늬 시트지를 바른 창문 사이로 아침 햇빛이 들어왔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오전 8시, 솔바람아파트 거실 🔍 오전 8시, 솔바람아파트 거실에서 나는 기저귀를 갈고 노란 민소매 옷을 입은 채 매트 위를 엉금엉금 기었다. 텔레비전에서는 만화 주제가가 작게 흘렀고, 낮은 탁자 위 폴더폰이 울리자 나는 반짝이는 은빛 몸체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엄마가 떠먹여 준 미지근한 쌀죽을 몇 숟갈 삼킨 뒤, 잘게 으깬 바나나를 손가락으로 꾹 눌러 보았다. 열린 베란다 문으로 매미 소리와 빨래 냄새가 들어오자 나는 소리가 나는 쪽을 보며 자꾸만 ‘아!’ 하고 외쳤다. 오후 6시 20분, 은행나무놀이터 🔍 오후 6시 20분, 솔바람아파트 뒤 은행나무놀이터에서 나는 유모차 안전띠를 맨 채 저녁 바람을 맞았다. 고무 바닥에서는 아이들의 샌들이 끌리는 소리가 났고, 벤치 옆 매점 냉동고를 여닫을 때마다 차가운 김과 달콤한 아이스크림 냄새가 흘렀다. 아빠가 건넨 씨 없는 수박 조각을 두 손으로 쥐자 붉은 물이 손목과 옷자락까지 흘러내렸지만, 나는 놓치지 않고 잇몸으로 오래 베어 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가로등이 하나씩 켜졌고, 졸린 나는 유모차 차양 아래에서 매미 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