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 18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아침 햇빛이 드는 방에서 문제집을 펴 놓고 차가운 수박을 먹는 순간이다. 책상 위 CD 플레이어와 덜컹이는 선풍기에 2002년 여름의 평범한 분위기가 담겨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선풍기 바람과 새 학기 전의 일요일
2002년 8월 18일 — 이주아의 하루
2002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7세의 나
오전 8시 10분쯤, 솔빛아파트 내 방에서 선풍기 날개가 덜컹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얇은 여름 이불은 발끝에 감겨 있었고, 열린 창문으로 매미 울음과 뜨거운 아스팔트 냄새가 벌써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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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오전 9시, 솔빛아파트 내 방 🔍
오전 9시, 솔빛아파트 내 방 책상 앞에서 방학 수학 문제집을 펼쳤지만 샤프심만 두 번 부러뜨렸다. 책상 한쪽에는 어젯밤 듣다 만 휴대용 CD 플레이어와 투명 케이스의 혼합 CD가 놓여 있고, 선풍기가 돌 때마다 얇은 커튼이 문제집 귀퉁이를 들췄다. 엄마가 부엌에서 수박을 써는 소리를 내며 이제 개학도 얼마 안 남았다고 말하자, 나는 밀린 페이지를 손가락으로 세다가 얼른 책을 덮었다. 냉장고에서 갓 꺼낸 수박 한 조각을 베어 무니 단물이 손목까지 흘렀다.
오후 6시 40분, 은행나무 문구점 앞 🔍
오후 6시 40분, 은행나무 문구점 앞 그늘에서 같은 반 친구를 만나 새 학기에 쓸 공책과 파란색 볼펜을 골랐다. 동전 몇 닢과 구겨진 천 원짜리를 세어 계산하고 나니, 떡볶이를 한 접시 나눠 먹을 만큼은 남아서 둘이 시장 입구 분식집 플라스틱 의자에 붙어 앉았다. 가게 라디오에서는 여름 노래가 흘렀고, 골목을 지나는 아이들 가방에는 초여름 축구 열기의 흔적인 붉은 리본이 아직 매달려 있었다. 친구와 개학 첫날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하니, 걱정스럽던 마음이 매운 어묵 국물처럼 조금씩 풀렸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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