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8월 19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1998년 여름, 통장의 일쑤 인출 기록들을 들여다보는 한순간. 손에는 여름 와이셔츠를 입고 있고, 책상 위 통장 페이지는 노란 형광등 아래 얼룩지게 드러난다. 뒤편 벽에는 산사진이 담긴 달력이 걸려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IMF 위기 속, 은행 대기실의 조용한 오후
1998년 8월 19일 — 김태한의 하루
1998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33세의 나
1998년 8월 19일 오후 2시경, 서울 중구의 한 은행 로비. 에어컨 실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창문 너머로는 무더위가 아스팔트를 데우고 있다. 신문지처럼 주름진 통장을 손에 들고 기다리는 이 느낌—막연한 불안감이 몸속에 자리 잡은 지 이미 여름 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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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은행 대기실, 통장 정리의 시간 🔍
번호표 '127번'을 손에 들고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있다. 지폐 냄새와 에어컨 바람이 섞인 은행 로비에서 시간이 더디게 흐른다. 옆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보고 있고, 창구원의 목소리는 낮고 분주하다. 내 수중의 통장에는 지난달보다 한 줄 더 늘어난 인출 기록들이 있고, 딸 학원비, 아내 생활비를 떼어내면 남는 게 별로 없다. 신문에서 본 기업 구조조정 뉴스들이 자꾸만 떠오른다.
저녁, 동료의 말 한마디 🔍
회사 근처 분식집 테이블에 앉아 우동을 집어먹으며 옆자리 동료 최과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국물 냄새와 함께 그의 목소리도 떠오른다: '우리 부서도 정원감축 대상이 될 수 있대더라고.' 포크로 우동을 집어 올리는 손이 부르르 떨린다. 여름옷 소매가 팔뚝에 착 달라붙어 있고, 천장의 형광등은 매미 울음처럼 윙 하는 소리를 낸다. 내일도 출근을 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출근할 수 있을까.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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