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8월 19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비가 그친 밤, 독서실 창가에서 수학 문제를 풀며 잠깐 숨을 고르는 순간이다. 오래된 선풍기와 형광등 소리 사이로 친구와 나눈 이야기가 조용히 남아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비 갠 여름, 라디오가 켜진 아침
1998년 8월 19일 — 임수진의 하루
1998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7세의 나
1998년 8월 19일 아침 6시 40분쯤, 서울 망원동 우리 집 작은방에서 라디오의 낮은 음악 소리에 눈을 떴다. 창문 방충망에는 밤새 내린 비가 맺혀 있었고, 눅눅한 이불 냄새와 부엌에서 올라오는 보리차 끓는 냄새가 한데 섞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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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오전 7시 30분, 망원동 부엌 🔍
오전 7시 30분, 망원동 우리 집 부엌에서 엄마가 끓여 둔 보리차를 유리컵에 따르고, 교복 셔츠의 구겨진 소매를 손바닥으로 눌렀다. 식탁 위에는 밥과 김치, 멸치볶음이 놓였고, 한쪽에 접힌 신문에서는 어려운 경제 이야기와 환율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버스 회수권 열 장이 남았는지 지갑을 세어 보고, 가방 안에 영어 단어장과 샤프펜슬을 넣었다. 비가 그친 골목에서는 우산 끝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슈퍼 앞 공중전화에는 아침부터 동전을 찾는 사람이 서 있었다.
오후 8시 20분, 합정동 독서실 🔍
오후 8시 20분, 합정동 골목 안 독서실 창가 자리에서 형광등 아래 수학 문제집을 펼쳤다. 낡은 선풍기가 덜컹거리며 돌아가고, 옆자리 친구의 카세트 플레이어에서는 아주 작은 소리로 노래가 새어 나왔다. 쉬는 시간에는 매점에서 백 원짜리 사탕 두 개를 사 먹으며 친구와 다음 주 모의고사 이야기를 했고, 집에 돌아가면 아까 녹음해 둔 라디오 음악을 다시 들어 보겠다고 생각했다. 늦은 버스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은 피곤했지만, 내일 학교에서 친구에게 빌린 만화책을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가방을 꼭 끌어안았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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