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목공소 한 구석, 햇빛 아래 반쯤 깎여 있는 버드나무 판자 위로 내 손이 일을 하고 있다. 왼손에는 하얀 천이 감겨 있고, 오른손에는 목재를 다듬기 위한 칼을 들고 있다. 공기 속으로 톱밥이 떠다니고, 지붕 틈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온통 빛의 선을 그리고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경주의 목공소에서 떨어진 나뭇조각이 손을 스친 오후 1500년 8월 18일 — 송봉규의 하루 150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0세의 나 오늘은 스무 살 되는 해 여름, 경주 목공소의 한쪽 구석에서 눈을 떴다. 햇빛이 몇 시간째 지붕의 좁은 틈 사이로 한 줄기씩 쏟아지고 있고, 공기는 톱밥과 잣나무 기름 냄새로 가득하다. 손가락들이 묵직하고 따뜻하다—어제도, 그 전날도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했으니까.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오전—목재를 다루는 손 🔍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두 손과 그 손이 하는 일뿐이다. 종로의 나이 든 목수 아버지 옆에서 자라며, 해가 떠오를 때부터 버드나무 판자를 깎고 닦고 다시 깎는다. 오늘도 마찬가지—어제 이웃 양반집에서 주문한 책장의 옆면을 정칙(精則)에 맞춰 치수한다. 칼이 살살 들어가는 소리, 종이처럼 얇아지는 버드나무 껍질, 손등에 붙는 톱밥—이것들이 내 스무 살의 모습이다. 오후—햇빛 속의 작은 상처 🔍 한낮이 시작될 무렵, 목재 더미를 옮기다가 떨어진 나뭇조각이 손가락 옆을 가로질렀다. 따뜻한 피 한 줄이 흐르고, 아버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여장천을 물려주셨다. 그 천을 감으며 다시 일에 돌아갔다. 이 나이에, 이 곳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상인 것 같다—손에 밴 나무의 냄새, 옷자락에 낀 톱밥, 그리고 이제 손가락에 난 작은 상처까지. 모두가 내가 이 세상에 여기 있다는 증거들이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