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의 유치원 창가에서 작은 손으로 종이컵 흙에 강낭콩을 심는 순간이다. 비스듬한 햇빛과 선풍기 바람 속에 여름 교실의 따뜻한 기운이 담겨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매미 소리 속, 얼음이 녹기 전에 2015년 8월 18일 — 전연지의 하루 2015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6세의 나 오전 7시쯤, 솔바람아파트 작은방에서 매미가 창문을 흔드는 듯 울어 눈을 떴다. 대나무 돗자리에 닿은 뺨은 서늘했고, 부엌에서는 엄마가 달걀을 굽는 고소한 냄새가 났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오전 9시 10분, 햇살유치원 토끼반 🔍 오전 9시 10분, 햇살유치원 토끼반에 들어서니 선풍기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색종이 물고기들이 바스락거렸다. 나는 땀에 붙은 앞머리를 손등으로 밀고, 낮은 신발장에 운동화를 넣은 뒤 민서 옆자리에 앉았다. 선생님이 틀어 준 동요가 작은 CD플레이어에서 흘러나왔고, 우리는 크레파스로 파란 바다와 수박만큼 큰 물고기를 그렸다. 민서가 초록색을 빌려줘서 나는 물고기 꼬리에 초록 줄무늬를 세 개 그려 주었다. 오후 3시 40분, 토끼반 창가 🔍 오후 3시 40분, 토끼반 창가에서 나는 종이컵의 까만 흙에 손가락으로 작은 구멍을 냈다. 강낭콩 한 알을 넣고 흙을 살살 덮자 손톱 밑으로 촉촉한 흙이 들어갔고, 민서는 자기 컵을 내 것 바로 옆에 놓았다. 간식으로 나온 얼음 동동 미숫가루는 달고 고소했지만, 빨대를 빠는 동안에도 나는 자꾸 창가를 돌아보았다. 집에 갈 때 선생님이 내일 싹이 바로 나오지는 않는다고 했는데도, 나는 콩이 밤새 얼마나 자랄지 궁금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