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8월 18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저녁의 지하 음악다방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묻기 위해 공중전화에 동전을 넣는 순간이다. 낡은 탁자와 레몬차, 희미한 불빛이 1998년 여름의 조심스러운 마음을 보여 준다.
타임슬립 라이트
선풍기 바람과 동전 몇 닢의 여름
1998년 8월 18일 — 민소윤의 하루
1998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0세의 나
오전 6시 40분쯤, 서울 창신동 반지하 자취방에서 골목을 훑는 빗자루 소리와 선풍기 모터의 낮은 떨림에 눈을 떴다. 얇은 요 위로 눅눅한 새벽 공기가 내려앉아, 나는 한동안 낯선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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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오전 8시 10분, 창신동 버스 정류장 🔍
오전 8시 10분, 창신동 약국 앞 버스 정류장에서 나는 청바지 주머니 속 회수권과 동전을 다시 세어 보았다. 가게 셔터 올라가는 쇳소리 사이로 녹색 시내버스가 매캐한 매연을 흘리며 다가왔고, 사람들은 손에 삐삐나 도시락 가방을 쥔 채 줄을 좁혔다. 학교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볼 생각이라, 집에서 싸 온 보리차 병과 김치볶음 주먹밥을 가방 깊숙이 넣었다. 다들 지출을 줄인다는 말을 자주 하는 요즘이라 나도 점심값만큼은 아껴 보기로 했다.
오후 7시 25분, 대학로 지하 음악다방 🔍
오후 7시 25분, 대학로 골목의 지하 음악다방 구석자리에서 나는 차가운 레몬차 잔을 두 손으로 감싸고 앉았다. 천장 스피커에서는 카세트테이프 특유의 가벼운 잡음 뒤로 빠른 댄스곡이 흘렀고, 옆 탁자의 동전들은 삐삐 공중전화 값을 남겨 두려는 듯 가지런했다. 낮에 게시판에서 베껴 온 도서 정리 아르바이트 연락처가 수첩에 있지만, 전화를 걸기 전부터 괜히 목이 말랐다. 결국 공중전화 부스로 가 수화기를 들었고, 동전 하나가 안쪽으로 떨어지는 맑은 소리에 내일을 조금 믿어 보기로 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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