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 중 정오의 동네 편의점 앞. 녹차 아이스크림이 녹아가며 손가락을 타고 내려오고, 햇빛에 반짝이는 포장도로와 옆 오락실의 어두운 입구가 함께 보인다. 무더위 속에서 11살 아이의 남은 휴가를 채울 온갖 소소한 즐거움들. 타임슬립 라이트 IMF 그림자 속 여름방학의 마지막, 동네 편의점 앞 무더위 1998년 8월 18일 — 김석주의 하루 1998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1세의 나 아침 일찍 눈을 뜬 것 같지 않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버지 음성과 라디오의 중얼거림이 뒤섞여 있다.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벌써 흰색에 가까운 회색이고, 에어컨 실외기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8월 열기를 외치고 있다. 여름방학 열흘쯤이 남은 지금, 또 다른 평범한 화요일이 시작된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거실, 아침 — 아버지의 신문 읽는 손 🔍 거실 소파 한구석에는 아버지가 신문을 펼쳐 들고 앉아 있다. 이마에 맺힌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기사를 읽는 모습이 요즘 자주 보이는데, 입술이 일직선으로 내려가 있다. 신문에는 굵은 검은 글씨로 뭔가 크게 써 있지만, 11살 내 눈에는 그저 어른들만 중얼거리는 말들이다. 라디오에서는 '환율' '외환위기' 같은 단어가 자꾸만 튀어나오고, 엄마는 부엌에서 된장국을 끓이는 소리로 그것을 덮는다. 동네 편의점, 정오 — 녹차 아이스크림과 오락실 앞 친구들 🔍 햇빛이 포장도로를 달구는 한낮, 편의점 앞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녹차 아이스크림을 깨물고 있다. 오른손 소매는 걷혀 있고, 반바지 무릎 아래로는 모래밭에서 뛰어놀다 묻은 흙이 말라 있다. 편의점 옆 오락실에서는 친구 승호 목소리가 들려오고, 그 안에서는 비프팍과 하이텔 부저음이 섞여 울린다. 엄마가 주신 오천 원이 남아 있어서, 나중에 게임 한 판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스크림이 녹아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린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