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 중인 캠퍼스 카페. 더위에 지친 학생들이 아이스 커피를 손에 들었고, 테이블 위에는 강의 노트와 수험서가 어지러이 놓여 있다. 벽의 낡은 에어컨이 윙윙거린다. 타임슬립 라이트 대학가 카페에서 만난 선배, 그리고 IMF 이후의 불안 1998년 8월 18일 — 허승윤의 하루 1998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0세의 나 1998년 8월 18일 화요일 오전 9시, 강남역 근처 대학 캠퍼스 건물 계단을 내려온다. 여름방학 중인데도 도서관은 사람들로 붐빈다. 누군가는 수시 논술을 준비 중이고, 누군가는 학점 관리로 바쁘다. 복도를 지나며 에어컨 바람이 맞는 순간, 지난겨울 외환위기 이후로 자꾸만 불안해지는 마음이 떠오른다. 올해 상반기 은행 이자율이 폭등했던 뉴스, 아버지의 한숨이 자꾸만 떠오른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선배를 만나다 — 9시 30분, 캠퍼스 후문 카페 🔍 여름방학 동안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는 선배 김진호를 만났다. 그는 커피잔을 돌리며 한숨을 쉬었다. 「요즘 같은 세상, 대학 졸업장도 보장이 안 되지 않냐」고 말했다. 지난 3월에 대우자동차가 구조조정으로 수천 명을 잘라낸 뉴스가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다니는 대학도 올해 신입생 정원을 줄였다고 한다. 선배는 대학원 진학도 미루고 있다고 했다. 「이 정도 파장이면 내년, 모레 치를 수 있다」고. 카페에서 나오면서 선배는 검은 옷차림으로 길을 나섰다. 요즘은 다들 그렇다. 신발도 비싼 운동화 대신 저가 신발을 신는다. 도서관에서 — 오후 2시, 학교 중앙도서관 3층 🔍 도서관의 열람실은 한 가득 찼다. 1학년 신입생들도 이미 수시 입시를 대비하는 형들을 옆자리에서 본다. 내 앞 책상의 한 학생은 신문을 펼쳤다. 「금융감독 현황」이라는 제목 아래 은행 이자율 그래프가 보인다. 내 엄마는 어제 전화에서 「은행에 돈 맡기지 말라」고 했다. 아버지 회사도 구조조정 위험에 처했다는 말도 들었다. 도서관의 형광등은 밤낮없이 켜져 있다. 누군가는 한숨을 쉬며 수학 문제를 다시 풀었다. 올여름은 유독 길고 무겁게 느껴진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