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여덟 시가 조금 넘었을까, 선풍기가 목을 좌우로 돌리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얇은 홑이불을 발로 걷어낸 채 잠들었던 내 방 — 벽지 귀퉁이가 살짝 들린 작은 그 방에 벌써 햇살이 비스듬히 들어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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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 동네 문방구 앞 평상, 친구들과 함께 🔍
저녁 일곱 시쯤 골목 어귀 문방구 앞 평상에 동네 친구 재호, 성민이랑 셋이 쪼그려 앉았다. 문방구 아저씨가 얼음 컵에 담아 준 주스 — 100원짜리 오렌지 맛 — 을 빨대로 홀짝이며 오늘 낮에 PC방에 갔던 얘기를 들었다. 나는 못 갔다고 했더니 재호가 '스타 요즘 장난 아니다'며 손가락을 허공에 두드렸다. 저 멀리 골목 끝에서 두부 장수 아저씨의 나팔 소리가 길게 울려 퍼졌고, 평상 아래로 모기 한 마리가 맴돌았다. 오늘 밤 일찍 들어가서 교재 좀 펴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발은 좀처럼 자리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