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8월 18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1998년 여름방학, 도심 대학가의 포장마차. 햇볕이 거의 수평이 되는 오후 5시쯤, 소주를 마시려던 내 손이 멈췄다. 종이컵 물결이 햇빛에 반짝이고, 주변 어딘가에선 라디오 뉴스가 흐릿하게 들린다.
타임슬립 라이트
대학 앞 거리에서 만난 선배, 그리고 한여름 밤의 소주
1998년 8월 18일 — 김나경의 하루
1998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9세의 나
오후 4시쯤, 캠퍼스 정문 앞 포장마차 스탠드에서 눈을 떴다. 선배가 건넨 차가운 미숭의 첫 모금이 입안에 맴돌 때, 이 여름방학이 정말로 이렇게 흘러가는 건가 싶었다. 주변엔 고르곤졸라 벗겨진 회색 포장도로, 저 멀리 천막 아래 노란 채광이 깜빡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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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캠퍼스 정문 앞, 포장마차에서 🔍
선배가 손짓으로 떡볶이를 한 그릇 더 시키라고 했다. 종이컵에 따라낸 소주가 햇빛에 반투명으로 흔들리고, 내 반팔 셔츠 소매가 땀으로 등에 붙어 있다. 이 거리는 개강 때면 북적대겠지만 지금은 8월, 도심 한구석 같은 이곳도 한가하다. 포장마차 아주머니가 라디오 음량을 낮추며 떡볶이를 퍼낸다—종로 라디오에선 외환위기 소식이 흐릿하게 들린다. 주변 구두 가게와 복사소, 편의점 불을 켤 시간이 다 되어가는 오후다.
기숙사 방, 밤 11시쯤 🔍
룸메이트는 아직 내려오지 않았고,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고 있다. 창문 너머로 기숙사 마당의 가로등이 밝고, 먼 곳에서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흘러온다. 쌓아둔 교재책들 사이로 핸드폰이 보이는데—아직도 통화 신청 중이다. 선배와의 만남이 어떤 의미였는지, 내일은 또 뭘 해야 할지 생각하다 보니 자꾸만 가슴이 철렁해진다. 선풍기 소음 속에서 밖의 모기음까지 희미하게 들린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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