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8월 18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저녁 무렵 골목의 우물가. 나무 받침대 위로 비친 노을빛이 자글대고, 삼태기와 내 작은 손가락들이 아직도 물에 잠겨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돌 지난 오빠와 함께 골목 끝 우물가에서 본 저녁 무렵의 하늘
1940년 8월 18일 — 강은지의 하루
194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6세의 나
팥죽 끓이는 냄새가 골목을 가득 채우던 오후가 물러가고, 하늘이 노르스름해지던 저녁때였다. 우물가에서 버킷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며 놀던 내 손가락 사이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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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우물가에서 물장난을 치며 🔍
해가 중천에서 서쪽으로 기울어 골목의 돌담이 길쭉한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우물 위의 목재 받침대는 오랜 빗물과 햇빛에 하얀 소금기로 뒤덮여 있고, 나는 나무 삼태기로 물을 퍼올려 오빠의 발에 뿌렸다 말았다를 반복했다. 오빠는 웃기도 했다가 "엄마가 물낭비한다고 하신다"며 내 손목을 슬쩍 잡았고, 나는 그 손을 따라 우물 밖으로 나왔다. 흙먼지 섞인 냉수 냄새, 돌의 습기 냄새, 그리고 멀리 이웃집에서 피우는 해가 질 무렵의 저녁밥 연기가 한데 섞여 있었다.
흙길 위에서 하늘을 보며 🔍
우물가에서 골목을 따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빠는 내 손을 잡은 채 걸었다. 하늘은 주황색으로 물들고 있었고, 먼 산 능선이 까만 획 하나처럼 밑그림되어 있었다. 내 발목까지 오는 짧은 치마자락이 흙길에 스쳐지며 소리를 내고, 오빠의 낡은 고무신 밑창에서도 자갱자갱 흙소리가 났다. 골목 입구 슬레이트집들의 창문에 등불이 하나둘 켜지고 있었고, 우리 집 부엌에서는 엄마가 밥상을 차릴 준비를 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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