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8월 19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명동 하숙방의 좁은 책상, 새벽 다섯 시 반. 펼쳐놓은 교과서 위로 수성펜으로 그은 밑줄이 보이고, 식어버린 커피잔이 수건 위에 놓여 있다. 창밖 거리에선 아직 희뿌연 새벽 공기만 흘러들고, 라디오 음성만이 고요함을 깬다.
타임슬립 라이트
대학 하숙방, 새벽 서울 - 개강을 앞두고 혼자만의 침잠
1990년 8월 19일 — 심영선의 하루
199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3세의 나
새벽 다섯 시, 명동 뒷골목 하숙방의 창밖으로 종로의 첫 버스음이 희미하게 들려온다. 팬과 국자를 얹어놓은 좁은 부엌에서 풍기는 어제 밤 국수 끓인 냄새와 이글거리는 백열등 불빛 아래, 책상 앞에 앉아 노트를 펴본 지 벌써 세 시간이 흘렀다. 신학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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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새벽, 하숙방 책상 위의 침묵 🔍
책상 위에 펼쳐놓은 '현대시론' 교재의 여백에 세 번 이상 밑줄을 그은 부분들이 어제 밤 마음먹은 예습의 흔적이다. 손가락 끝이 파란 수성펜으로 묻어 있고, 왼손은 턱 아래에 받쳐져 있다.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밤공기는 아직 서늘하고, 하숙방 주인할머니가 밤새 틀어놓은 라디오에서는 새벽 뉴스 앵커의 목소리가 낮게 흐르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 서울에 올라온 지 벌써 서른흘, 이제 겨우 친해진 하숙방의 외로움과 학과 공부의 무거움이 한꺼번에 짓누르는 아침이다.
여섯 시 반, 거리의 소음 속에서 길을 나서다 🔍
하숙방을 나와 명동 골목을 내려가며 마주치는 것은 신문팔이 아주머니들의 "오매, 여긴 뭐 하는 집이야?" 같은 큰 목소리다. 옷 주머니에 집어넣은 정기정 자작곡 카세트 테이프의 무게가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고, 발 아래로는 아침이슬에 젖은 포장도로가 반질반질하다. 대학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길, 문구점 앞 신문 가판대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높이 쌓여 있는 것이 보인다. 오늘 하루도 학생식당 밥과 도서관, 그리고 다시 이 하숙방으로 돌아오는 일상이 반복될 것이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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