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8월 중순, 할머니 댁 뒷 논의 물꼬를 확인하는 아침. 피부에 와 닿는 햇빛만으로도 '책임'을 느낀다. 타임슬립 라이트 뜨거운 여름방학, 할머니 댁에서 처음 맡는 심부름 1998년 8월 19일 — 홍주만의 하루 1998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9세의 나 새벽 여섯 시 반, 시골 할머니 댁의 마루에 누워 눈을 떴다. 천장 서까래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벌써 따뜻하고, 밖에서는 매미 울음이 귀를 때린다. 오늘은 엄마가 서울에 있는 동안 할머니와 둘이 며칠을 보내는 두 번째 날. 어제보다 더 편해진 마음으로 몸을 일으킨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할머니 댁 부엌, 아침밥을 지으며 처음 받은 심부름 🔍 아침 일곱 시, 부엌의 나무 밥상 앞에 앉아 있다. 할머니가 화목 아궁이에 넣은 나뭇가지가 '철철철' 타면서 냄새를 낸다. 할머니는 밥이 끓는 동안 내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하신다. '주만이, 너 오늘 저 논 가 가지고 물 좀 봐 줄 수 있겠니?' 그 말뜻을 다시 생각해 본다—할머니 댁 뒷 논에 내려가 물꼬를 살피고 오면 된다는 뜻이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도 무언가 단단해진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뒷 논 물꼬, 처음 혼자 맡은 일의 무게 🔍 아침 여덟 시 사십분쯤, 맨발로 논두렁 진흙을 밟으며 걸어간다. 해는 벌써 그 높이를 알려 주는데 피부에 따끔거린다. 물꼬에 닿자 차갑고 탁한 물이 손목까지 적신다. 흙이 발 사이를 미끄럽게 누르고, 논 한쪽에서 개구리가 '우왁' 울음을 낸다. 할머니한테 전해 받은 일—'물이 충분하면 괜찮다'는 그 말이 이제 내 책임인 것 같다. 돌아가는 길에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흐른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