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골목 편의점 앞, 땡볕을 피해 그늘에 서서 얼음컵에 커피를 따르는 스무 살의 여름 아침. 담벼락의 낡은 전단지가 습기에 축 늘어져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군번도 없던 여름, 스무 살의 마지막 자유 2014년 8월 17일 — 이상진의 하루 2014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0세의 나 오전 열 시쯤,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방문 너머로 엄마가 TV 아침 뉴스 켜놓은 소리가 낮게 깔리고, 이불 속은 이미 끈적했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오전 10시, 신림동 원룸 골목 편의점 앞 🔍 오전 열 시 반, 집 앞 골목 편의점 냉장고 앞에 서서 500원짜리 얼음컵에 커피를 따라 넣었다. 8월 한낮이 무서워서 아직 그늘 쪽만 골라 걷는데, 담벼락에는 누군가 붙여놓은 과외 전단지가 땀에 젖어 반쯤 떨어져 있었다. 편의점 아저씨가 '삼각김밥 하나 더 사면 오백 원 깎아준다' 하셔서 참치마요 하나를 더 집어 들었다. 봉투 들고 나오는데 카카오톡 진동이 울렸다 — 동기 녀석이 '야 오늘 피씨방 어때' 하고 보낸 것이었다. 군대 가기 전에 이 동네에서 이렇게 멍청하게 노는 날이 얼마나 남았나 싶어 괜히 씁쓸했다. 저녁 7시, 신림동 고시촌 입구 분식집 🔍 저녁 일곱 시, 고시촌 입구 '명랑분식'에서 동기 둘이랑 떡볶이에 순대를 시켰다. 여름 방학이라 고시 준비하는 형들 빼고는 동네가 한산했고, 선풍기 바람에 기름 냄새가 섞여 들어왔다. 한 녀석이 스마트폰으로 '월드컵 다 끝났는데 이제 뭐 봐'라며 허탈해했고, 우리는 소맥 같은 건 엄두도 못 내고 싸이다 나눠 마시며 군대 얘기를 빙빙 돌려가며 했다. 나는 속으로 입대 날짜를 한 번 더 세어봤다 — 아직은 세 자리 숫자였다. 분식집 아주머니가 어묵 국물 리필해 주시면서 '요즘 젊은 사람들 힘들지' 하셨는데, 이상하게 그 말이 오래 남았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