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무렵 공동 가마터에서, 나는 젖은 두 손으로 기울어진 작은 흙사발의 가장자리를 바로잡고 있다. 삼베옷과 흙바닥, 연기 밴 가마에 늦여름 햇빛이 비친다. 타임슬립 라이트 늦여름 흙냄새 속에서 처음 익힌 내 몫 709년 8월 17일 — 김사수의 하루 709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4세의 나 첫닭이 울고 동녘이 희어질 무렵, 서라벌 남쪽 버들말의 흙담집에서 깼다. 얇은 삼베자리 밑으로 밤새 식은 흙바닥의 서늘함이 등에 배고, 부엌에서는 어머니가 보리죽을 젓는 나무주걱 소리가 났다. 🔍 카드를 누르면 그 시절 관련 기록을 직접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의 일기2 해 뜰 무렵, 버들말 흙담집 🔍 해가 담장 위로 막 솟을 무렵, 버들말 흙담집 부엌에서 보리죽 한 사발과 소금에 절인 푸성귀로 배를 채웠다. 아버지는 오늘 공동 가마에 넣을 그릇이 많다며 내게 새끼줄로 항아리 목을 단단히 묶어 보라고 했다. 열네 살인 나는 이제 어린아이처럼 심부름만 할 수 없다 싶어, 거친 볏짚이 손바닥을 긁어도 매듭을 다시 풀지 않았다. 멀리 절 쪽에서 낮고 긴 종소리가 번지자 마당의 닭들이 잠시 모이를 쪼던 머리를 들었다. 해 기울 무렵, 남천 공동 가마터 🔍 해가 서쪽 산허리에 걸릴 무렵, 남천 둑 아래 공동 가마터에서 나는 젖은 점토를 발로 밟고 두 손으로 길쭉한 흙테를 만들었다. 솔가지 연기와 뜨거운 흙냄새가 목에 걸렸고, 먼저 온 장인들의 회갈색 토기들이 가마 앞에 줄지어 놓여 있었다. 내가 빚은 작은 사발의 가장자리가 한쪽으로 처지자 아버지는 꾸짖지 않고 젖은 손가락으로 받치는 법을 한 번 보여 주었다. 집으로 돌아갈 때는 사발 하나를 온전히 빚어 냈다는 생각에, 삼베 소매에 묻은 흙자국마저 지우기 아까웠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