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20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새벽 우물가에서 물을 긷는 순간. 손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와 아직 밤색이 남아 있는 하늘이 만나는 시간. 마을 여러 집의 하루가 이 자리에서 시작된다.
타임슬립 라이트
해방이 코앞이라는데, 아직도 일상은 그 모양이다
1945년 8월 20일 — 모상철의 하루
1945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8세의 나
새벽 다섯 시 반쯤, 새들의 울음과 멀리서 들려오는 군화 소리로 눈을 뜬다. 방의 얇은 창호지 사이로 회색빛이 스며들고, 골목 어딘가에서 일본말이 섞인 고함이 울려 퍼진다. 여느 아침과 같지만, 뭔가 다른 긴장이 공기에 떠 있다. 열여덟 살 이 몸도 그 공기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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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새벽 골목, 물지게 지고 우물가로 🔍
해가 채 올라오기 전, 나는 나무로 만든 지게에 물통 두 개를 매달고 골목을 내려간다. 어제 들은 말들 — 만주에서 러시아군이 움직인다는 소문, 동경이 타고 있다는 말 — 이 자꾸만 떠오른다. 우물가에 가니 이미 여러 집 며느리들이 와 있고, 어떤 할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곧 무엇이든 바뀔 거'라고 중얼거린다. 내 손에서 차디찬 물이 철철 흐르고, 새벽빛 속 사람들의 얼굴은 불안과 기대로 일렁인다.
한낮, 인쇄소의 번역 일 🔍
해가 중천에 이를 무렵, 나는 일본인 주인 밑에서 일하는 인쇄소의 한구석에 앉아 있다. 오늘은 포스터 글씨를 번역하는 날인데, 주인은 자꾸만 신경이 쏠려 있어 보인다. 라디오에서는 뭔가 중요한 방송이 있을 것 같은 긴장이 흐르고, 옆 사람은 점심을 먹으면서 '일본이 항복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손에서 펜이 놓일 새도 없이, 이 평범한 일상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자꾸만 든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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