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8월 19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한옥 서재의 책장 앞에서, 습기에 젖은 한문 고전들을 손으로 조심스레 넘기는 아침. 창호지를 통해 스며드는 희미한 빛 속에서 묵향과 곰팡이 냄새가 뒤섞여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경술국치 직후, 한양 어귀의 서재에서 한문 서책을 정리하는 하루
1910년 8월 19일 — 배창병의 하루
191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20세의 나
1910년 8월의 습한 아침, 한양 동쪽 언덕 위 작은 한옥 서재에서 눈을 뜬다. 방 안 목재 선반에는 푸른 곰팡이가 피어나기 시작한 한문 고전들이 가득하고, 창밖으로는 등나무 덩굴이 뒤얽힌 마당이 보인다. 누군가 마당의 우물에서 물을 긷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가 사라진다. 20살의 내 어깨는 이미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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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이른 아침, 서재의 곰팡이 낀 서책들과 마주하다 🔍
동트기 전의 희미한 빛이 창호지를 통해 스며들 때, 나는 이미 앉아 있다. 목재 서재 선반 위 『사기』와 『십팔사략』, 『수경주』들의 등판이 습기에 축축해 있고, 어떤 책은 이미 검은 자국이 번져 있다. 손가락으로 책등을 훑으면 곰팡이 냄새 섞인 묵향이 코를 찌르고, 마당에서는 아버지가 나무를 쪼는 칼 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려 퍼진다. 바깥세상의 모든 일이 이미 정해져 버린 것만 같은데, 책 위의 먼지를 벗겨내는 일만 반복된다.
한낮, 옷감 장수의 아들과 마주한 밤거리 골목 🔍
정오가 지나 서재의 열기가 참을 수 없어질 때쯤, 나는 골목 어귀의 좁은 종로 옷감 상점 앞에서 어린 날의 친구 놈을 만난다. 그 친구는 이제 아버지 점포를 돌보는 일에 투신해 있고, 흰 저고리 소매가 검게 물들어 있다. 우리는 옷감 더미 옆에 쭈그려 앉아, 눈을 맞추지 않은 채 몇 마디 말을 나눈다—누군가는 서울을 떠났다고, 누군가는 일본말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종로의 오후 햇빛은 가혹하고, 그 옷감 장수의 아들 얼굴은 이미 지쳐 보인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somodus내가 자는 동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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