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8월 18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독서실 창가 자리에서, 새벽빛 아래 영어 문제집을 펼쳐놓고 펜을 들었을 때. 팔뚝에 형광펜 자국이 남아 있고, 곁에는 편의점 삼각김밥 포장지와 미지근한 커피캔이 무심코 놓여 있다.
타임슬립 라이트
대학 입시를 앞두고, 독서실에서 맞이한 늦여름
1998년 8월 18일 — 박효주의 하루
1998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9세의 나
아침 일찍, 재수학원 독서실의 닫힌 문을 밀고 들어선 순간, 에어컨 바람과 함께 수천 권의 참고서 냄새가 밀려온다. 시계는 오전 7시 30분을 가리키고, 창밖 서울의 거리는 아직 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올해가 수능을 치르는 마지막 해인 나는, 이제 매일 이곳에서 14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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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새벽 독서실, 먹음직스러운 냄새와 함께 🔍
내 자리는 창가 3열, 언제나 그 자리다. 공책 위에 펼쳐진 영어 지문—'The Industrial Revolution changed...'—옆에는 어제 편의점에서 사 온 삼각김밥과 미지근해진 캔 커피가 놓여 있다. 문제집의 인쇄 냄새, 누군가가 킁킁대며 풀고 있는 연필심 냄새, 그리고 복도에서 흘러나오는 강사의 목소리가 겹친다. 내 옆 자리 형은 이미 수학 문제에 골똘하고, 맞은편 여학생은 단어장을 중얼거리고 있다.
오후 3시, 도서관 열람실 창밖으로 본 거리 🔍
점심을 먹고 돌아와 6시간을 더 버틴 지금, 창밖 도로는 한낮의 열기로 흐릿하다. 내 팔뚝에는 형광펜 얼룩이 있고, 속옷까지 땀에 젖어 있다. 옆자리에서 누군가의 휴대폰(폴더식 삼성 팬택)이 띠리리 울렸고, 그 친구는 재빨리 꺼낸다—독서실에서는 휴대폰도 금지인데, 가끔 이렇게 걸리는 일이 있다. 이 더위를 견디다 보니, 입시 준비는 이미 일상이 되었고, 내 19살은 이 책상 위에만 있는 것 같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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