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45년 8월 19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손가락이 밧줄에 베인 채로, 물을 잃은 이웃의 딸 옆에 앉아 있는 소녀. 한 줄의 맺음새가 끊긴 우물줄과 넘어진 항아리가 한 화면에.
타임슬립 라이트
우물 밧줄이 끊어지고, 호곡하는 이웃 집 아이를 달래다
기원전 245년 8월 19일 — 류진아의 하루
기원전 245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16세의 나
달이 중천을 넘어간 시각, 우물가에서 새벽 물을 긷던 손이 힘을 잃었다. 밧줄 끝에 매달린 항아리가 어둠 속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귀를 찔렀고, 뒤이어 마당을 울리는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여전히 손에 묻은 이슬을 닦으며 그 집 담을 넘어 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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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새벽, 우물가의 단절된 끈 🔍
동이 터오기 전, 우물 테두리에 앉아 있던 나는 밧줄을 손아귀에 쥐고 항아리를 내렸다. 손바닥이 거친 마삭줄로 벗겨져 피가 나도록 당겨 내리던 그 순간, 위에서부터 끊어진 밧줄이 내 팔을 내리쳤다. 물 위에 빠져 사라진 질그릇이 품고 있던 물과 하루의 농사가 한꺼번에 여의되었다. 나는 그 여인—오른쪽 집 어미—가 묵묵히 그 복도를 오가던 모습을 생각했다. 아침마다 그녀는 그 우물로 얼굴을 씻고 밭으로 나갔다.
낮, 이웃 집 마당에서 건네진 말 한 마디 🔍
햇빛이 이미 세상을 노래하는 시각, 나는 아버지의 쌀자루를 들고 그 집 문을 두드렸다. 호곡하던 여인의 딸—내 또래 무렵으로 보이는 아이—가 막돌을 죄고 우물가 복도 한 귀퉁이에 앉아 있었다. 나는 그 아이 옆에 조용히 앉아서, 밧줄이 닳은 것이 이 계절의 햇빛 탓이고, 밧줄 따위는 다시 꼬면 된다고 중얼거렸다. 그 말이 맞는지 틀린지는 몰랐지만, 내가 옆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 셈이었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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