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8월 20일, 1인칭 시점으로 본 그 해의 하루
새벽부터 인쇄소의 활판을 손질하는 일꾼의 손. 검먹이 든 손가락들이 조판 상자 위에서 움직인다. 나무 상자 속에 빼곡히 들어찬 한글 활자들과 종이 냄새로 가득한 골목의 작은 인쇄소.
타임슬립 라이트
장마가 물러가고 무더위가 몰려온 목요일, 인쇄소 일이 한창이다
1970년 8월 20일 — 신지율의 하루
1970년의 세계타임슬립 1일째
새벽 다섯 시반, 집을 나설 때 하늘이 겨우 밝아온다. 거리는 여전히 자동차보다 손수레와 자전거가 많고, 여름옷 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출근길로 나선다. 종로의 인쇄소 골목은 아직도 조용하지만, 나는 일찍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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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2
새벽 인쇄소의 옮겨붙은 먹냄새 🔍
인쇄소 뒷골목에 도착하니 이미 몇몇 일꾼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인쇄 잉크의 자극적인 냄새가 코를 찌른다. 활판 활자들이 선반에 촘촘히 꽂혀 있고, 손때 묻은 종이 더미가 바닥에 쌓여 있다. 나는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명함 600장을 끝내야 한다. 손 끝이 이미 검게 물들어 있다.
정오 무렵, 손수레꾼 아저씨와 콜라 한 잔 🔍
오전 내내 인쇄기를 돌리다 보니 팔과 등이 땀에 절어 있다. 정오 무렵 밖으로 나가니 햇빛이 땅을 그을음색으로 달군다. 손수레에서 팔고 다니는 아저씨가 콜라를 한 병 권해준다. 거스름돈을 받고 찬 유리병의 콜라를 마시니 정신이 살아난다. 종로 거리의 바쁜 발걸음들과 오토바이 소리가 잔잔한 배경음이 된다.
이 일기는 실제 기록 검색 없이, 시대 지식과 고증 감각을 바탕으로 상상해 쓴 창작 스토리입니다. 실제 사건·인물의 기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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